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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다치면 ‘눈 딱 감고’ 병원으로
작성일: 2003-12-10 조회: 3242
눈 다치면 ‘눈 딱 감고’ 병원으로
[속보, 생활/문화] 2003년 05월 13일 (화) 16:12

◇안구 타박상 백내장 등 유발…빨리 치료해야

얼마 전 영화촬영 도중 각목에 눈을 맞은 영화배우 신은경씨처럼 누구라도 일상생활에서 그런 사고를 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요즘에는 축구공·야구공이나 배드민턴 라켓에 눈을 맞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다. 눈을 세게 얻어맞으면 흔히 눈동자가 충혈되거나 눈 주위에 퍼렇게 멍이 든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안구 타박상은 날아오는 공을 미처 피하지 못해 눈을 정통으로 맞는 것이다. 또한 직접 눈이 아닌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도 안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천한길안과 박재형 원장은 “눈 주위에 심한 충격을 받으면 직·간접적인 안구손상이 올 수 있다”며 “겉으로 별 이상이 없더라도 서서히 시신경 손상이나 망막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눈의 외상은 백내장이나 녹내장의 원인이 되므로 눈이 뿌옇게 보이면 즉시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우에 따라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는 눈꺼풀이 붓고 멍들며, 눈동자에 피가 난다. 코뼈가 골절하면 코피가 난다. 코를 심하게 풀면 코의 공기가 눈으로 들어가 눈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다. 때문에 함부로 코를 풀어서는 안된다.


눈의 아래쪽 뼈에 골절이 발생하면 위를 쳐다볼 때 눈이 움직이지 않아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난다. 또 아래 눈꺼풀에서 윗입술까지의 얼굴 감각에 이상이 오기도 한다.


골절 크기가 큰 경우 방치하면 골절된 곳으로 안구 주위 조직이 빠져나가, 눈이 안으로 들어가는 ‘안구함몰’이 될 수도 있다.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부기가 빠진 약 1~2주 내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눈에 부상을 입었을 때 신속히 조치해야 추후 나타날 수 있는 망막박리나 시신경손상·백내장·녹내장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빨리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사고 당일 치료를 받기 힘들다면 양쪽 눈을 수건으로 가린 뒤 편안히 누운 상태로 절대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무턱대고 얼음찜질을 하면서 눈을 누르거나 날계란으로 눈을 문지르는 민간요법은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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